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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0.120' CHW, 피홈런 5개 역전패…1할 승률 위협, 플렉센·페디 출격 예고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또 졌다.화이트삭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 원정 경기를 3-6으로 패했다. 5회까지 2-0으로 앞서 6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듯 했으나 6회부터 마운드가 급격하게 무너졌다. 시즌 전적 3승 22패(승률 0.120)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꼴찌를 유지했다.충격에 가까운 피홈런 5개가 '역전패'의 화근이었다. 6회 말 에두아르드 줄리엔, 라이언 제퍼스의 연속 타자 피홈런으로 손쉽게 2-2 동점을 허용했다. 연속 피안타로 이어진 무사 1·2루에선 윌 카스트로에게 통한의 역전 적시타까지 내줬다. 7회 말 줄리엔의 솔로 홈런, 8회 말에는 2사 후 카를로스 산타나와 호세 미란다의 연속 타자 피홈런으로 2-6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화이트삭스는 9회 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실책으로 1점 따라붙었으나 더는 득점하지 못했다. 날개 없는 추락이 계속됐다. 3승 22패는 1990년 이후 개막 25경기 기준 2002년 신시내티 레즈, 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어깨를 나란히한 성적표다. '부문 최악' 1988년 2승 23패로 시즌을 시작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아슬아슬하게 앞섰다. 현재 분위기라면 1할대 승률마저 위협할 조짐이다.득점 마진이 심각하다. 실점(141점)이 득점(56점)의 2배 이상. MLB에서 가장 많은 피홈런 38개를 허용 중이다. 화이트삭스는 27일부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3연전 중 1차전 선발은 'KBO리그 출신' 크리스 플렉센이다.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뛴 플레센의 올 시즌 성적은 3패 평균자책점 6.41이다. 공교롭게도 탬파베이 3연전의 3차전 선발도 에릭 페디로 예고됐다. 페디는 지난 시즌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삼진 209개를 잡아내 KBO리그 역사상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정복한 역대 다섯 번째 투수가 됐다. 활약 덕분에 오프시즌 화이트삭스와 계약, MLB에 복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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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129m 대형 아치로 통산 176호 장식...일본인 빅리거 신기록 달성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일본인 빅리거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사 1루에서 나선 3회 말 2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아드리안 하우저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2구째 가운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 128.9m 대형 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올 시즌 5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76호 홈런이었다. 오타니가 일본인 선수 MLB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전날까지 '괴물' 마쓰이 히데키(175개)와 공동 1위였다. 마쓰이는 2003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LA 에인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치며 2012시즌까지 뛰었다. 총 10시즌, 1236경기에 출전해 175홈런을 쌓았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양키스 소속이었던 2004시즌 31개였다. 오타니는 22일 기준으로 740경기에 나섰다. 2021시즌 46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홈런 부문 공동 3위에 올랐고, 2023시즌은 44홈런을 마크, 아시아 타자 최초로 홈런왕에 올랐다. 오나티는 다저스가 3-0으로 이기고 있던 5회 말 1·2루에서도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6회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10-0으로 앞선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오스틴 반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타율은 종전 0.359에서 0.368로 올랐다.오타니는 현재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며 두 차례 A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몸값을 받는 선수가 됐다. MLB 본토 계약을 앞두고 통역의 도박 파문으로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제 이름값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4월 타율은 무려 0.394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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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억원 투자'한 불펜, 트리플A서 공 4개 던지고 교체…시즌 아웃 유력

오른손 불펜 로버트 스티븐슨(31·LA 에인절스)이 전열에서 '완전' 이탈할 조짐이다. 화끈하게 지갑을 열고 그를 영입한 에인절스로선 예상하지 못한 초대형 변수와 마주하게 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에인절스 구단이 오른 팔꿈치 부상 문제로 스티븐슨이 2024시즌을 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스티븐슨은 지난 1월 에인절스와 3년, 총액 3300만 달러(453억원)에 장기 계약했다.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스프링캠프 기간 오른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부상자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14일 진행한 마이너리그 등판에선 통증이 재발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애비에이터스전에 팀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4구째 투구 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게 문제였다. MLB닷컴은 '이번 주 팔꿈치에 대한 추가 검사, 2차 소견을 받았다'며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데 시즌을 끝내는 수술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안전장치를 마련한 건 그나마 다행이다. 에인절스는 3년 계약을 하면서 스티븐슨이 팔꿈치 인대 손상 문제로 130일 이상 IL에 오를 경우 2027년 구단이 행사할 수 있는 250만 달러(34억원) 규모의 옵션을 포함했다. 2024~26시즌 연봉이 각각 1100만 달러(151억원)라는 걸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연봉으로 1년 기용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팔꿈치 염증으로 IL을 다녀온 그의 경력을 고려한 옵션이었는데 실제 긴 시간 재활 치료를 진행하면서 발동이 유력해졌다. 스티븐슨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7순위에 지명(신시내티 레즈)된 유망주 출신이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통산 17승 20패 3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 중이다. 신시내티, 콜로라도 로키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을 거쳤는데 지난해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42경기 3승 1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5로 활약했다. 하지만 거액을 투자한 에인절스 소속으로 언제 MLB 마운드를 밟을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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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0홈런' 전 롯데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 717일 만에 빅리그 안타

지난 시즌(2023) 대체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지만 역대급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22)이 빅리그 복귀 안타를 기록했다. 구드럼은 18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대타로 나서 안타 1개를 쳤다. 탬파베이가 4-5로 지고 있던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르네 핀토의 대타로 나섰고, 에인절스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를 상대했다. 초구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와 2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골라냈고, 3구째 낮은 직구에 헛스윙했지만, 4구째 가운데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 안타는 구드럼이 빅리그에서 717일 만에 친 안타다. 종전 마지막 안타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었던 2022년 5월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캐나다 원정이었다. 구드럼은 이후 디트로이스 타이거스, 보스턴 레드삭스 마이너팀을 거쳐 지난해 7월 KBO리그 롯데로 이적했다. 구드럼은 부상을 당했던 잭 렉스의 대체 선수였다. 당시 롯데는 5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치 6주 이상 진단 받은 렉스를 기다리지 않고 구드럼을 영입했다. 이 선택은 전임 단장 체제 수많은 패착 중 한 가지였다. 구드럼은 7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한국 무대에 데뷔, 안타 1개를 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50경기 타율도 0.295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홈런이 1개도 없었다. 구단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라고 소개했지만, 총 393인이 동안 실책 13개를 기록하며 내야 수비 구멍이 됐다. 지난 10월 김태형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퇴출 대상으로 여겨졌다. 짧은 한국 생활을 마친 구드럼은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했다가,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탬파베이는 그를 즉시 전력감으로 여겼다. 구드럼은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대타로 나서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선발 출전한 1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볼넷으로 1번만 출루했다. 3경기 6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지만, 대타로 나선 이날 비로소 첫 안타를 쳤다. 한편 롯데는 17일 기준으로 4승 16패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지만,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타율 0.380을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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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97마일 강속구도 가뿐하게...이정후, 안타 10개 중 7개가 직구 공략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5번째 멀티히트를 쳤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시타를 치며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강속구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7경기로 늘렸고, 5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 경기에 3출루를 해낸 건 3번째다. 중요한 순간에 적시타를 치며 KBO리그 시절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후는 1회 초 마이애미 선발 투수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상대했다. 루킹 스트라이크와 파울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볼 2개를 골라내며 6구 승부로 끌고 갔고, 카브레라의 97.1마일(156.3㎞/h)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첫 안타를 쳤다. 7회 타석에서는 천금같은 적시타를 쳤다. 1-3으로 지고 있던 샌프란시스코가 1사 1·3루에서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플라이로 1점 추격하고, 후속 닉 아메드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이어간 상황에서 바뀐 투수 앤드류 나디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151.1㎞/h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101.5마일(163.4㎞/h) 좌중간 적시타를 쳤다. 타구 속도가 너무 빨라 마이애미 유격수 팀 앤더슨이 미처 포구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상황에서 윌머 플로레스까지 적시타를 치며 4-3으로 앞서갔고,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탬파베이전 1승 2패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내줬지만, 이어진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선 승리했다. 이정후는 150㎞/h대 강속구 공략으로만 멀티히트를 쳤다. 빅리그 데뷔 전 빠른 공 공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는 이제 사라졌다. 실제로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직구 대처력이 돋보였다. 생산한 안타 10개 중 7개가 직구 공략이다.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1회 초는 맷 월드론의 149㎞/h 직구릘 중전 안타로 연결했고, 9일 워싱턴전 3회 타석에서는 트레버 윌리엄스의 143.7㎞/h 공, 10일 위성턴 2차전에선 9회 카일 피네건의 156.1㎞/h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13일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 3회 초에도 제이콥 웨스그펙의 148.7㎞/h를 좌전 안타로 연결했고, 15일 탬파베이 3차전에선 1회 숀 암스트롱의 150㎞/h 직구를 당겨쳐 우익수 앞에 보냈다. 이날 마이애미전에서 2개 더 추가했다. 97마일 넘는 강속구를 공략해 만든 안타만 2개다. 150㎞/h 이상 직구는 4개. 현지 매체들의 의구심을 하나씩 지워가는 이정후. 155㎞/h 이상강속구 공략은 이제 그에게 숙제가 아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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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보라스의 실패...2G ERA 12.86, 흔들리는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3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2024시즌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무너졌다. 장기 계약을 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스넬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이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7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강판됐다. 샌프란시스코가 4-9로 패하며 시즌 2패를 안았다. 스넬은 1회 말, 선두 타자 얀디 디아즈에게 2루타, 후속 타자 해롤드 라미레스에게 진루타, 3번 타자 랜디 아로사레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아로사레나에게 도루까지 허용한 뒤 상대한 아메드 로사리오에게는 체인지업이 높이 들어가며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정후가 선두 타자 안타 뒤 도루,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로 1점을 지원했지만, 스넬은 지키지 못했다. 스넬은 3회도 2사 2루에서 아이작 파드레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선두 타자 커티스 미드, 후속 니코 구드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는 르네 핀토에게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공략 당하며 스리런홈런까지 맞았다. 스넬은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4회를 마쳤지만, 5회 마운드를 덩카이웨이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넬은 지난 9일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샌프란시스코 데뷔전에서도 3이닝 동안 3실점을 내줬다. 2회만 1사 뒤 연속 볼넷과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2경기 평균자책점은 12.86이다.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경기 스넬의 직구 평균 구속은 95.4마일이었다. 지난 시즌(95.5마일)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피안타율 0.185에 불과했던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흔들렸다. 워싱턴전과 탬파베이전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는 안타나 홈런이 체인지업을 구사했을 때 나왔다. 스넬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32경기에 나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그는 탬파베이 소속이었던 2018시즌에는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런 그가 2023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LA 다저스와 계약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투수 최대어로 인정받았다. 마침 그의 에이전트는 악명 높은 스콧 보라스였다. 의외로 스넬은 인기가 없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때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보라스가 스넬의 몸값으로 연평균 3000만 달러에 9년 넘는 장기 예약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조롱 섞인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스넬이 완투 능력이 부족한 점을 꼬집는 칼럼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스넬은 샌프란시스코와 2년 계약(총액 6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봉은 리그 정상급이지만, '현재 가치'만 인정받은 것. 더불어 보라스도 자존심을 구겼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조던 몽고메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계약 조건에 만족하지 못하는 보라스의 고객들이 늘어났다. 계약이 늦어진 스넬은 실전 등판 준비도 더뎠다. 올 시즌 등판한 두 경기 부진을 그 탓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명확한 건, 서른한 살인 2024시즌에도 이닝 소화 능력이 부족한 스넬이 7~8시즌 뒤에도 선발 투수에게 요구되는 임무를 수행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보라스가 실패한 이유가 있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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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투수 만세 자아낸 환상적 다이빙캐치...타석에선 6G 연속 안타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공·수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지만, 소속팀 패전을 막지 못했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이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고, 3경기 연속 득점까지 해냈다. 도루도 2경기 만에 1개 더 추가했다. 타율은 종전 0.246에서 0.242로 소폭 떨어졌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상대 우완 선발 투수 숀 암스트롱의 초구 150㎞/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 윌머 플로레스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해 2루를 훔쳤다. 빅리그 2호 도루였다. 플로레스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 나선 3번 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안타를 쳤을 때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3회 초 2번째 타석에서도 상대 좌완 타일러 알렉산더로부터 안타성 타구를 생산했다. 바깥쪽(좌타자 기준) 컷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97마일(156.1㎞/h) 좌중간에 타구를 보냈다. 발사각도 이상적이었다. 하지만 탬파베이 중견수 호세 시리에게 잡히고 말았다. 이정후는 이후 타석에서는 인상적인 타격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두 차례 호수비를 선보였다. 7회 말에는 랜디 아로자레나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샌프란시스코 투수 덩카웨이가 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박수를 쳤다.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호세 시리가 친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집중력을 잃지 않고 쫓은 뒤 포구에 성공했다. 담장과 충돌할 만큼 저돌적인 수비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공격과 수비에서 제 몫을 했지만, 4-9로 패했다.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4이닝 동안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시즌 10패(6승)째를 당했다. 탬파베이와의 3연전 전적도 1승 2패로 우세를 내줬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부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4연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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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존 바깥쪽 스윙이 불과 5개" 이정후 향한 극찬 "시행착오 생략, 좋아지는 과정"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현지 매체도 이정후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를 5경기로 늘렸다. 다만 타율은 종전 0.250에서 0.246로 소속 떨어졌다. 핵심 리드오프로서 타율이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세부 기록은 좋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4일 '샌프란시스코의 세 가지 키'를 짚으면서 이정후의 활약을 가장 먼저 다뤘는데, 매체는 그의 낮은 헛스윙률과 적은 삼진 비율을 눈여겨봤다. 매체는 "이정후는 미국에 입성하기 전 MLB 투수들의 투구에 어떻게 적응할지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MLB 투수들의) 새로운 투구 형태와 빠른 구속은 이정후의 예리한 감각과 타격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매체는 "13일 탬파베이전까지 이정후는 217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나가는 공에 5번 휘둘렀다"라고 소개했다. 유인구에 배트가 잘 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매체는 "이정후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투수와 투구를 상대로 겪는 시행착오 과정을 생략했다"라고 극찬했다. 매체는 95마일(약 153km)이 넘는 타구를 지칭하는 하드히트 비율이 49%나 된다는 것도 강조했다. 8.5%의 삼진 비율도 리그 상위 2%(7위)에 속한다. 매체는 "존 안에서의 좋은 콘택트가 항상 안타와 파워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홈런 1개와 타율 2할5푼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 중이다. (좋아지는) 과정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이정후의 활약을 칭찬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단순히 쫓아가는 스윙을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그는 지금 (많은) 땅볼을 치고 있고 몇 가지 조정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는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계획이 있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14 12:47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전 2루타' 이정후, 5G 연속 안타 행진...타율은 0.246 하락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빅리그 데뷔 2번째 2루타도 기록했다. 이정후는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를 5경기로 늘렸다. 타율은 종전 0.250에서 0.246로 소속 떨어졌다. 이정후는 1회 초 탬파베이 선발 투수 라이언 페피오를 상대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루째 슬라이더는 파울을 쳤고,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선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째 타석에선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페피오가 구사한 바깥쪽(좌타자 기준) 154.7㎞/h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좀처럼 나오지 않는 이정후의 헛스윙이었다. 침묵하던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2-1로 앞선 5회 초 공격에서 이 경기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상대한 페피오의 몸쪽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2루타를 쳤다. 자신의 MLB 데뷔 2번째 2루타였다.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투런홈런을 치며 4-1로 달아났다. 이정후는 2사 뒤 출루로 득점 기회를 열었다. 팀 공격에 기여한 이정후는 4번째 타석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가 6회 초 공격에서 빅이닝을 만들었지만, 1사 2·3루에서 크리스 데벤스키를 상대로 만든 정타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고,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아웃 당했다. 8회 초 1사 2루에서는 점수 차가 벌어져 마운드에 오른 상대 포수 벤 로트벳을 상대로 1루 땅볼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는 6·7회 각각 3득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10-2로 앞선 9회 초 공격에서도 1점을 추가했다. 11-2 완승으로 시리즈 1차전 1-2 패전을 설욕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4 07:41
메이저리그

'1이닝 OK' 연장 가선 2실점...고우석, 더블A 첫 패전 'ERA 6.75'

메이저리그(MLB) 콜업에 도전 중인 고우석(26)이 더블A 세 번째 등판에서 2실점을 기록하고 미국 무대 데뷔 후 첫 패전을 기록했다.고우석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넬슨 울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스웨스트 아칸사스 내츄럴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 더블A 경기에서 샌안토니오 미션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소속으로 9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 3탈삼진을 기록하고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시작은 좋았다. 0-0 동점 상황에서 9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첫 임무를 완수했다. 고우석은 9회 첫 타자 레오넬 발레라를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연속 헛스윙을 유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하비에르 바즈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 카운트를 더했다. 그는 세 번째 타자인 페이튼 윌슨과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1이닝 퍼펙트 2탈삼진. 완벽했다.투구 수를 14로 끊어낸 고우석은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상황이 9회와 달랐다. 승부치기 규정에 따라 무사 2루 상황을 지켜내지 못했다. 고우석은 첫 타자 개빈 크로스에게 바로 좌측 2루타를 허용해 경기의 0-0 균형을 깼다.흔들리는 상황이 계속됐다. 폭투로 주자 크로스를 3루로 보낸 고우석은 케이덴 월러스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이어 조시 레스터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고우석은 후속 타자를 뜬공과 직선타, 삼진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은 피했으나 패전까진 피하지 못했다.이날 패배로 고우석은 더블A 3경기에서 4이닝 7탈삼진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6.75를 남겼다. 적응을 위해 더블A로 향한 걸 떠올리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뛰었던 고우석은 지난 1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하고 MLB 도전을 선언했다. 계약까진 이뤘으나 개막 로스터에는 들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6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한 게 컸다.결국 서울에서 이뤄진 개막전에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고우석은 LA 다저스와 공식 개막전에 앞서 열린 LG 트윈스와 스페셜 매치에 등판했으나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무너졌다. 시범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그를 샌디에이고는 결국 개막 로스터에 넣지 않고 마이너리그로 보냈다.다만 고우석의 행선지는 MLB 바로 아래인 트리플A가 아닌 더블A였다. 타고투저 환경인 산하 트리플A 구단 대신 더블A에서 적응을 마치라는 구단의 배려였다.하지만 현재까진 적응을 해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고우석은 지난 6일 아마릴로 소드푸들스와의 더블A 개막전에서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8일 소드푸들스와의 경기에서는 9회 등판, 1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12일 경기까지 연속 실점이 나온 상황이라 당분간 승격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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